지나다가 눈에 확 띄는 미남이 앉아 있는 가게를 발견했다.
3미터
쯤 되는 가게 앞을 지나는 내내 그 사람을 쳐다 보고
목을
뒤로 뺀 채로 지나쳐 왔다. 꽤 넓은 가게가 텅 비어
있어
무척 잘 보였다. :-)
한 2시간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 가게를 지나치게 되었다. 그 미남이 자리에 삐딱하게 앉아
심각한
얼굴로 컴퓨터 화면을 쳐다 보고 있었다. 가게 안은 여전히 텅
빈
채였다.
생각해 보니 그 가게에 점원 외에 다른 사람이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 가게는 미용과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그 미남은
고객의
상태를 체크하고 진단한 후 제품을 권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점원이다.
아마도
그 회사에서는 여성 제품인 만큼 눈에 확 띄는 미남 점원을
앉혀
놓으면 판매 촉진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간과한 사실이 있다. 판매를 촉진하는 요소는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친절한 미남이지 결코 그냥 미남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까 그 미남은 2시간 전에도 그 후에도 똑같이 삐딱한 자세로 앉아
컴퓨터 화면만을 쳐다 보고 있었다. 손님이 한 사람도 들어 오지 않으니 지루했을 거고 얼굴에는 그의 심리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악순환이라고.. 꼬날이는 그 브랜드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미남을 쳐다 보고 지나갔을 뿐 그 가게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홍보의 효과는 단편적인 한가지의 활동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사람의
이미지가
예쁘다, 키크다, 똑똑하다 등 한가지 요소만으로 그려지지 않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