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나씨, 글쓰기도 좋아하고 성격도 활발하고 하니 홍보일을 한 번 해 보지?
1998년 여름의 어느날, 당시 다니고 있던 회사 사장님께서 별안간
이렇게 말씀하셨다. 원래 자연어검색처리를 연구하고 있던 당시 우리 회사에서, 이 기술을
사람들이 보다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분야에 접목해 보자고 생각해 냈던
제품이 있었는데..
인기 가수와 실제로 대화를 나누는 듯한 '멀티미디어 CD롬'
제품이었던 것이다. 90년대 중반에는 CD롬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넣어 함께 만들거나, CD
플레이어와 PC에서 모두 재생이 가능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CD를 만드는 시도가 많았었기
때문이다.

그 제품을 만들면서 내가 했던 원래의 업무는 CD롬 콘텐츠 기획과 H.O.T 멤버들의 대사 스크립트 작성, 제품 메뉴얼 작성이었다. 그러다가 제품 발매를 앞두고 갑자기 '홍보'라는 일을 처음으로 해 보게 되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시작된 꼬날의 좌충우돌 홍보 담당 생활..
이렇다 할 사수도 없이, 홍보에 대한 기초 지식도 없이, 그것도 유명한 회사도 아닌 아주 아주 작은 벤처 회사에서 만든 CD롬을 받아 든 꼬날이에게 그저 돌파구라고는 'H.O.T' 밖엔 없었다.
물론, 정식 음반 같은게 아니었기 때문에 멤버들이 직접 홍보 활동을 해 주지도 않았었지만 ..
우선 5대 PC통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H.O.T 팬클럽과 접촉하고 그들의 노래 가사와 멤버들이 직접 작성한 100문 100답의 답변을 싸그리 외우는 것으로 나의 홍보 담당 생활은 시작되었다.
오! 놀랍게도 사이버 H.O.T를 소개하고 있는 웹사이트를 발견했다. 10년 만에 보는 쟈켓 사진이 너무 반갑다. 당시 저 사진에서의 어색한 멤버들 모습 때문에 팬클럽에서 말들이 참 많았었는데..
5명의 멤버들이 너무나 정성스럽게 작성해 보내주었던 100문 100답의 내용이 아직도 기억 난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5명 모두 매우 진지하게 인생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 답변들이었다. 특히 제일 나이가 어린 재원군의 답변이 제일 진지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토니안군은 연필로 적고 그 위에 볼펜으로 다시 적고, 부족한 점은 다시 파란색과 빨간색 볼펜으로 보충까지 해서 보내주어서 직원들이 모두 정성에 감동했었다.
제품에 들어갈 동영상을 찍을 때에는 문희준 군이 제일 발군이었다. 끼가 넘치는 데다가 적극적이고 영특해서 원하는 동영상을 제일 빨리 만들어 냈다고 전해 들었다.
잊을 수 없는 H.O.T 노래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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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어 검색이라면 E모 검색엔진 아닌가요? ㅎㅎ
무지하게 오래간만에 듣는 말이군요. -.-;;
^^ 네.. 제가 E 검색엔진은 1999년 11월에 오픈했죠. 그 때 제가 홍보 담당이었어요. 사이버 HOT는 사이버토크라는 벤처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자연언어처리를 연구하는 회사가 여러 곳 있었어요. 대표적인 교수님들도 몇 분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H.O.T
처음에 핫이라고 읽어야하는지 매우 당황스러웠는데,
98년이면 제가 중학교 2학년 때네요.
고향이 시골이라서 그런지 주위 친구들도 연예인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듯.. 나만 그랬나? ㅋ
꼬날님의 첫 홍보생활 상황이 저랑 무척 비슷한것 같아요.
정말 좌우충돌, 돌파, 무대포, 이런 단어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가르침을 빌겠습니디ㅏ. ㅡㅜ